고려청자

고려청자

고려청자란?

고려청자는 청록색 계열의 빛을 띠는 고려시대의 청자를 의미합니다. 신라 시대의 토기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다가 고려 문종 때 중국의 기술을 받아들이면서 지금의 청자로 발달하게 된 것입니다. 청자는 청자토로 모양을 만들고 그 표면에 유약을 발라 약 1,200도가 넘는 높은 온도에서 구워낸 것이 특징입니다.  

 

고려청자 특징

매끄러운 도자기의 균형과 꼼꼼한 상감 기법, 그윽하고 우아한 비색을 띤 유약으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것이 고려청자의 특징입니다. 초기의 고려청자는 아무 장식도 없는 푸른 하늘색(비색)의 순수한 청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후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그릇 표면에 그림을 파 새기고, 희거나 검은 흙을 메워 고르게 한 다음 초벌구이를 하고, 다시 유약을 발라 구운 상감 청자가 만들어졌습니다. 상감 청자는 고려자기 중에서도 우리 민족의 독특한 예술적 재능이 가장 잘 나타난 청자입니다. 선의 흐름과 아름다운 색깔 그리고 고운 무늬 등이 특징이며, 겉면에는 흔히 문자나 새, 곤충, 과일, 꽃나무 등의 여러 가지 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고려청자는 비색 외에도 다양한 색을 띄기도 합니다. 고려청자를 만들 때 사용하는 사용되는 흙과 유약의 종류, 구워내는 가마의 온도 등에 따라 갈색, 초록색, 올리브색 등 다양한 색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고려청자는 모양 역시도 다양합니다. 고려청자에는 입구가 매우 좁고 윗부분은 둥글고 넓으며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모습을 띈 매병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매병은 고려시대 때 술이나 차를 끓일 때 쓸 물을 담기도 했고 또 꿀과 참기름을 담는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고려청자 주전자와 향로도 있습니다. 주전자는 표주박 모양, 사람 모양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향로는 참외나 대나무 모양의 그릇과 사자와 기린, 연꽃 모습의 향로들이 있다고 합니다.

 

고려청자의 우수성

고려 청자는 1300~1400도 이상의 높은 온도로 구워 단단하고, 최고급 그릇으로 인식되어 가치가 매우 높은 유물입니다. 특히나 중국 북송 대의 유명한 시인 소동파가 뽑은 10가지의 하늘 아래 명품 중 하나가 고려청자일 정도로 고려청자의 우수성은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고려 청자 중에 가장 높은 가치를 자랑하는 것이 상감청자입니다. 상감청자는 도자기 표면에 여러 가지 무늬를 새겨 그 부분에 어떤 재료를 끼워 넣고 문양을 나타내는 기법인 상감기법으로 만든 청자를 의미합니다. 상감청자는 12세기무렵에도 중국의 청자를 능가하는 독특한 청자로 인정받았습니다. 상감청자는 비색을 띄고 있어 탁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푸른빛을 뿜어내기 때문에 고려청자 중에서 가장 높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고려청자는 아름다운 선과 무늬 때문에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국보 제68호로 지정된 ‘청자상감 운학문 매병’은 고려청자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청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13세기 중기에 만들어진 이 청자의 몸체는 ‘S’자형 모양으로 매끄럽고 아름다운 선을 뽑내고 있습니다.

 

고려청자 가격

2022년 KBS ‘TV쇼 진품명품’에서 영롱한 비색을 자랑하는 ‘청자 포도동자문 매병’이 감정가 15억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 ‘청자 포도동자문 매병’ 12세기 중기에서 13세기 사이 제작된 고려청자 중 하나로 포도 문양과 동자 문양이 함께 새겨져 있는데, 이렇게 도자와 포도가 모두 새겨진 청자는 박물관에서도 자주 보기 힘든 귀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2019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청자 흑백상감 운학문 매병’이 약 4억 2천만원에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이 ‘청자 흑백상감 운학문 매병’은 12세기에 제작된 고려청자 중 하나로 날고 있는 매가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일본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에서 전시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고도 합니다.